교사 임용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중 상당수가 재수생입니다. 첫 도전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동시에 슬럼프와 불안감이라는 새로운 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특히 교육학과 전공 공부량이 방대하고, 1년 단위로 시험이 치러지는 만큼 복습 체계, 스터디 운영 방식, 동기 유지 및 멘탈 관리가 합격의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교사 임용 고시의 실질적인 전략과 심리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효과적인 복습법으로 실력 누적시키기
재수생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한 번의 시험을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재수생들이 1년을 다시 시작하면서 기출을 단순 반복하거나 새로운 교재로만 학습을 전환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임용시험은 누적형 시험이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쌓기보다는 기존에 약했던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율적인 복습을 위해서는 주차별·단원별 복습 루틴을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교육학 요약노트 복습, 화요일에는 전공 이론 1단원 회독, 수요일에는 기출 분석과 오답 정리, 주말에는 모의고사 풀이처럼 일정하게 반복하는 패턴을 만들면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복습은 단순한 재독이 아니라, 스스로 설명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공부한 내용을 친구에게 강의하듯 말하거나, 스스로 녹음해 들으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실제 합격생 인터뷰에서도 “매일 30분씩 스스로 설명하기 시간을 가졌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편, 교재 선택에서도 새 교재에 대한 욕심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본 교재를 중심으로 오답노트와 개념 정리를 완성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재수생은 초시 때 만들어둔 노트, 정리표, 기출 해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교재는 참고용으로만 쓰고, 기존 자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합격의 핵심입니다.
스터디를 통한 실전 감각 유지하기
임용시험은 장기간의 개인 공부가 필수이지만, 그만큼 고립감과 집중력 저하의 위험이 큽니다. 재수생에게 스터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의 장이 아니라, 학습 리듬을 유지하고 실전 감각을 살리는 훈련장입니다. 우선 스터디는 구성원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상적인 규모는 3~4명 내외, 비슷한 실력대의 수험생이 모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주로 기출분석 스터디, 모의면접 스터디, 서술형 답안 스터디, 교육학 요약 발표 스터디 등의 형태가 있습니다. 각 스터디는 목적이 명확해야 하며, 시간 낭비형 스터디로 전락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재수생은 초시생과 달리 자신의 취약 분야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 중심형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전공 이론에 약한 수험생은 교육학 강점을 가진 팀원과 짝을 이뤄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스터디에서 중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동기 자극과 정보 공유입니다. 매주 모의고사 점수를 비교하거나, 강의 추천, 학습법 교환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유도하면, 장기적인 수험 생활의 피로감이 줄어듭니다. 또한 일정 기간마다 스터디원을 교체하거나 휴식 주간을 설정해 번아웃 방지를 병행해야 합니다. 스터디를 통한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험장에서의 심리적 안정감과 발표력, 논리 구성력을 길러주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재수생이라면 초시 때 느꼈던 실전 감각의 부족을 스터디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동기부여와 멘탈 관리법
임용시험은 ‘장기전’입니다. 특히 재수생은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나”라는 불안감 때문에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멘탈 관리와 동기부여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첫째, 일일 계획 대신 주간 목표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하루하루의 진도에 집착하기보다는 일주일 단위로 학습량을 조절하면 심리적 부담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교육학 요약노트 3회독’, ‘전공 2단원 문제풀이 완성’처럼 큰 틀의 목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자신만의 동기 리추얼(ritual)을 만들어야 합니다. 합격 수기를 읽거나, 매일 아침 합격 선언문을 읽는 것처럼 작은 행동이지만 심리적 에너지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합격생들은 매일 새벽에 도서관으로 나가기 전에 ‘오늘도 합격으로 한 걸음 더’와 같은 문구를 외쳤다고 말합니다. 셋째, 슬럼프가 왔을 때는 과감히 휴식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루 이틀 쉬었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쉬는 시간이 집중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재수생의 실패 원인 중 하나가 무조건 매일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성장 그래프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지난달보다 회독 속도가 빨라졌거나, 기출 정답률이 높아졌다면 그것이 바로 성장입니다. 작은 성취를 꾸준히 기록하면, 장기전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재수생의 교사 임용 고시 도전은 단순한 재시도가 아닙니다. 첫 해의 경험을 기반으로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복습 루틴의 정교화, 효율적인 스터디 운영, 지속 가능한 동기부여 시스템은 합격의 3대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임용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초시 때의 좌절을 발판 삼아 자신만의 공부법을 확립한 재수생이라면, 두 번째 도전에서 충분히 합격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과, 자신이 왜 교사가 되고 싶은지를 잊지 않는 마음입니다.
